9-3 퇴계 (본문)

9-3 퇴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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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은 조선시대 연산군 7년(1501),지금의 경북 안동군 도산면에서 태어났다. 그의 호는 퇴계이며 어진 인격과 뛰어난 학문으로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이다. 일찍이 생후 7개월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났다. 어머니는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몸가짐을 단정히 하도록 가르쳤다. 그래서 퇴계 선생은 어려서부터 모든 일에 경솔함이 없이 신중하였으며, 오만하지 않고 겸허하였다. 그는 어머니께 효도하며 경건히 학문을 닦는 것을 삶의 보람으로 삼았다.

퇴계 선생은 12세 때,『논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9세 때부터 본격적인 학문수업을 하기 시작했는데, 동양철학의 깊은 이치가 담겨있는 『주역』을 공부하며 그 뜻을 알아내려고 거의 침식을 잊을 정도였다. 일찍이 그는 『주자전서(朱子全书)』를 읽고 성리학연구에 몰두하였다.

그는 주자의 주장을 따라 우주의 현상을 이기이원론(理气二元论)으로 설명하 였는데, 이(理)는 형이상의 것으로서 기(气)를 움직이게 하는 근본법칙을 의미 하고, 기는 형질을 갖춘 형이하적 존재로서 이의 법칙을 따라 구상화되는 것이라고 하여 이기이원론을 주장하면서도 이(理)를 보다 근원적인 것으로 보아 주자의 이원론을 한층 발전시켰다.

그는 또 심성론(心性论)과 사단칠정론(四端七情论)등을 통해 그의 깊은 철학 사상을 펼치며 주자의 성리학 체계를 집대성하여, 마침내 동방의 주자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으며, 이로부터 사방에서 학자들이 배우기 위해 모여들었다. 오늘날 퇴계사상에 대한 연구는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임진왜란 때 퇴계사상이 전파된 이후 일본의 개혁을 이루는 사상의 뿌리로 여겨지고 있을만큼 퇴계사상연구가 깊이 이루어지고 있다.

철저한 사색을 학문의 출발점으로 한 그는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로 학문에 임하여 어디까지나 독단과 경솔을 배격하였다. 그러나 퇴계선생의 학문적 기본입장은 단순히 이론에서 진리를 찾는 데 있지 않았다. 알고 있는 것(知)과 행동하는 것(行)이 달라서는 안된다는 지행일치 사상을 그의 70년의 생애를 통하여 몸소 실천하였다.

본래 타고난 성품이 맑고 깨끗한 분이었지만 평생 학문에 힘쓰고 마음을 닦아 실천해 나가는 동안에 그의 인격은 더욱더 깊고 숭고한 빛을 띠어갔다. 그리하여 선생은 가히 한 세상을 환히 밝힐만한 대학자로서의 기틀을 이룩하였다.


远之博韩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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