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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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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声音来自于오디오클럽---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읽기。

讲述的都是一些传统的韩国故事,发音清晰,适合韩语高级的同学练习听力。


1 며느리 시험


옛날 양반 집에 두 형제가 있었다. 두 형제는 결혼하여 따로 살았다. 그런데 형과 동생의 처지가 아주 달랐다. 형은 부자인데 동생은 가난했다. 그러나 부자인 형은 동생을 잘 도와주지 않았다.동생네에는 자식이 세 명 있었다. 큰아들이 장가갈 나이가 되었다. 큰아들은 똑똑하고 잘생겼다. 큰아들은 과거를 보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이 가난해서 걱정이 많았다. ‘살림을 잘하는 며느리를 얻어야 할 텐데.’ 동생 부부는 늘 이렇게 고민했다.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동생 부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시험을 봐서 지혜로운 며느리를 뽑읍시다.”남편이 부인에게 말했다.“시험이라니요?”부인이 놀라서 물었다.“살림을 잘하는지 시험을 봅시다. 쌀을 조금만 주고 살아 보라고 합시다.”남편이 부인에게 설명했다.“좋은 생각이군요. 그렇게 해 봅시다.”부인도 찬성했다.동생 부부는 며느리가 될 사람을 뽑는다고 소문을 냈다. 시험은 쌀 한 말로 한 달 동안 식구 모두를 먹이는 것이었다. 그렇게만 하면 신분을 보지 않고 며느리로 삼겠다고 했다. 가난했지만 양반집이었다. 신랑감도 똑똑하고 잘생겼다. 그래서 마을의 처녀들이 관심을 보였다.한 처녀가 시험을 보겠다고 왔다. 동생 부부는 처녀에게 쌀을 한 말 주었다. 하지만 쌀 한 말로 한 달을 먹고 살기는 어려웠다. 동생네 식구에다가 처녀까지 먹기에 쌀 한 말은 너무 부족했다. 처녀는 쌀을 아껴서 먹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쌀을 다 먹었다. 처녀는 시험에 떨어졌다.다른 처녀가 시험을 보러 왔다. 이 처녀는 매일 죽을 끓였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죽을 주니까 식구들이 불평을 했다. 이 처녀도 열흘을 넘기지 못했다. 또 다른 처녀가 시험을 보러 왔다. 이 처녀는 쌀과 나물을 섞어서 죽을 끓였다. 그러나 십오 일 정도 버티고 집으로 돌아갔다. 십오 일 버틴 처녀가 제일 길게 있었다. 쌀 한 말로 가족 모두가 한 달 동안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2 며느리가 된 처녀


그러던 어느 날, 한 처녀가 찾아왔다. 늙은 부모를 모시고 사는 상민 집안의 딸이었다.“제가 한번 해 보겠습니다.”처녀가 말했다.“그래, 한번 해 보아라.”부인이 쌀을 주었다. 그러나 처녀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잘못된 시험 같았다.그런데 이 처녀는 좀 달랐다. 처녀는 가족이 실컷 먹을 수 있게 밥을 지었다.“이렇게 먹으면 금방 쌀을 다 먹을 텐데.”부인이 걱정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시고 마음껏 잡수세요. 잘 먹어야 무엇이든지 잘하지요.”처녀가 자신 있는 얼굴로 말했다. 가족들은 처녀가 해 주는 밥을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모두 뒷일을 걱정했다.“살림도 어려운데 쌀만 없애는 것 같아요. 며느리를 시험으로 뽑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부인이 걱정이 되어 남편에게 말했다.그다음 끼니도 마찬가지였다. 처녀는 가족이 실컷 먹을 수 있게 밥을 지었다. 사흘 만에 쌀을 거의 다 먹었다. 그때 처녀가 여종을 불러서 말했다.“우리 집에 가서 바느질감을 얻어 와라. 우리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바느질감을 모아 주실 거다.”여종이 처녀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바느질감을 얻어 가지고 돌아왔다.처녀는 바느질 솜씨가 좋았다. 하루 만에 일을 다 끝냈다. 처녀가 다시 여종에게 말했다.“이것을 가져다주고 바느질삯을 받아 와라. 그리고 바느질감을 더 받아 와라.”여종이 처녀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바느질삯과 바느질감을 가지고 돌아왔다. 처녀는 바느질삯으로 쌀을 사고 고기도 샀다.처녀가 또 푸짐한 밥상을 차렸다.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아니, 어디에서 생긴 고기냐?”부인이 놀라서 처녀에게 물었다.“제가 장만한 음식입니다. 마음껏 드세요.”처녀가 웃으며 말했다. 식구들은 어리둥절했지만 모두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처녀는 푸짐한 밥상을 차렸다. 모두 바느질을 해서 장만한 음식이었다.동생 부부가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그래, 됐다! 우리가 드디어 며느릿감을 찾았구나.”동생 부부는 매우 기뻐했다. 처녀는 일주일 만에 그 집의 며느리로 결정되었다. 상민 집안의 처녀가 양반집의 며느리로 뽑혔다. 사람들의 축하 속에 처녀와 동생네 큰아들은 결혼을 했다.



3 며느리의 부탁


새 며느리는 알뜰하게 살림을 했다. 열심히 일을 해서 시댁 식구들을 봉양했다. 동생네는 먹을 걱정 없이 살게 되었다. 하지만 부자가 될 수는 없었다. 며느리 혼자 일을 더 하기는 힘들었다. ‘매일 이렇게 살 수는 없어.’ 며느리는 살림이 좀 더 넉넉해지기를 바랐다.어느 날 며느리가 자기 남편에게 말했다.“여보,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어요. 제가 꼭 시댁을 부자로 만들겠어요.”“좋은 방법이 있어요?”남편이 물었다.“큰댁이 부자니까 한 번만 도와 달라고 하세요. 한 번 도와주시면 꼭 은혜를 갚겠다고 하세요.”며느리가 남편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남편의 생각은 달랐다. 남편이 고개를 저었다.“큰아버지가 얼마나 인색한지 몰라요. 전에 쌀을 얻을 때도 싫은 소리를 하셨어요. 절대 안 도와주실 거예요.”남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며느리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한 가지 부탁을 들어주세요. 큰 구렁이를 한 마리만 잡아 주세요.”며느리가 남편에게 말했다. 남편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이튿날 남편은 산으로 갔다. 그리고 큰 구렁이 한 마리를 잡아 왔다. 며느리는 곳간에 자리를 만들고 구렁이를 놓았다. 촛불을 켜 놓고 정화수도 떠 놓았다. 잡아 온 구렁이는 재산을 늘려 준다는 업구렁이처럼 보였다.



4 업구렁이와 논 열 마지기


다음 날이 동생의 생일이었다. 형이 동생을 축하하러 동생 집에 왔다. 동생 집에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했다.“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군. 어떻게 많은 음식을 장만했어?”형은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하하, 새 며느리 덕분입니다. 며느리가 들어온 뒤에는 먹을 것은 걱정하지 않고 살아요.”동생이 기뻐하며 말했다.그때 며느리는 곳간에 촛불을 켜 놓고 절을 하고 있었다. 형은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형이 동생의 며느리를 불렀다.“지금 어디에다가 절을 했느냐?”형이 물었다.“사실은 곳간에 업구렁이를 모셨습니다. 제가 이 집에 시집오던 날 꿈을 꿨습니다. 큰아버님 댁에 있던 업구렁이가 우리 집 곳간으로 오는 꿈이었습니다. 꿈을 꾼 다음 날 곳간에 가니 업구렁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성껏 모시고 있습니다.”동생의 며느리가 말했다.형이 깜짝 놀랐다. 형은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자기 집에 있던 업구렁이가 동생 집으로 왔다면 큰일이었다. 자기 집 복이 동생 집으로 넘어온 것이었다. 그래서 동생 집이 잘 먹고 살게 된 것이었다. 형은 복을 다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얘야, 사실 업구렁이는 우리 것이야. 그러니까 우리에게 돌려주어야겠다.”형이 동생의 며느리에게 말했다.“예,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복은 그냥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나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동생의 며느리가 말했다.“그럼, 그럼. 소중한 복을 그냥 가져갈 수는 없지. 내가 논 열 마지기를 주겠다.”형이 동생의 며느리에게 말했다. 그래서 동생네는 형네에서 논을 받게 되었다.



5 집안을 행복하게 만든 며느리


동생의 며느리는 자기 생각대로 논을 받게 되어서 매우 기뻤다. 그래서 큰댁에서 논을 받았다고 소문을 냈다.“형님이 인심이 좋아서 동생에게 논 열 마지기를 주었다는군!”사람들은 모두 형을 칭찬했다. 좋은 소문 때문에 형 부부도 기뻐했다. 그래서 형과 동생은 사이가 좋아졌다.동생의 며느리는 큰댁에서 받은 논에다가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수확했다. 조금씩 재산이 늘었다. 몇 년이 지나자 열 마지기 논이 서른 마지기로 늘었다. 가난하던 동생 집은 부자가 되었다.어느 날, 동생의 며느리가 음식을 장만하고 형을 초대했다.“큰아버님, 제가 큰 죄를 지었습니다. 몇 년 전 업구렁이 이야기는 제가 지어낸 것이었습니다. 집안을 부자로 만들려고 큰아버님을 속였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전에 받은 논 열 마지기는 돌려 드리겠습니다.”동생의 며느리가 형에게 말했다.그러나 형은 놀라지 않았다.“아니다. 그 땅은 너희 것이다. 우리도 그동안 땅이 많이 늘었다. 그리고 네 덕분에 나는 동생을 도운 착한 형이 되었다. 논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형이 웃으며 말했다.“큰아버님, 감사합니다.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동생의 며느리가 형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동생의 며느리는 기뻐서 눈물이 났다.그때 형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우리 집안에 복덩이가 들어왔군!”형이 그렇게 말하니까 동생도 기뻤다.“정말 그렇습니다, 형님.”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후 형과 동생은 더 사이좋게 지냈다. 두 집은 큰 부자로 오래오래 잘 살았다. 공부를 하던 큰아들은 과거에 합격했다. 지혜로운 며느리 덕분에 집안은 늘 행복했다.



用户评论
  • 听友45209438

    请问原文呢?

    韩语饼干老师 回复 @听友45209438: 音频来自于韩国的一个听书软件,没有原文,要在韩国买书才能看到。

  • 最爱朝天椒

    这些文章真的是太棒了,非常感谢,也希望能够不断更新哦!

  • 听友69670724

    안녕하세요.살림이 좋은 더 넉넉한 찌개를 바랐다.맞아요?

    哈哈一哈有嘻哈 回复 @听友69670724: 살림이 좀 더 넉넉해지길 바란다.

  • 嘬一口柚柚

    好难啊

  • Sanjikun520

    跟着老师,一天听了三篇,查查不认识的词,感觉好有效

  • 听友108298861

    非常感谢

  • Joy津京

    好想要文本原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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