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那一瞬间
좋은생각사람들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나는 입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모든 상황이 나를 옥죄어 하루 하루 숨이 턱턱 막혔다. 불을 끄면 캄캄한 어둠이 나를 덮쳐 오는 기분에 형광들을 켜고서야 겨우 잠들었다.
这是高三时候的事了。我因为备考压力山大。周围的所有都把我勒得喘不过气来。关上灯的话就仿佛黑暗向我袭来,只有开着电灯才能勉强入睡。
그 시절 내 온갖 짜증을 받아 준 사람은 부모님이었다. 나는 무척 예민했다. 밥 먹어라, 불 끄고 자라, 일어나라 등 부모님이 하는 말마다 독을 쏘는 동물처럼 대답했다. 부모님은 목구멍까지 화가 올라와도 꾹꾹 밀어넣으며, 늘 조심스레 내 방문을 닫았다.
当时,容忍我所有乖张的是父母。那时太敏感了。吃饭啦、关灯睡觉、起来吧……等等,父母说什么,我都像喷毒的动物一样回答。父母即使气得话到嘴边,也忍着吞下去,小心翼翼的关上我的房门。
당시 야간 자율 학습을 해서 밤 아홉 시가 넘어서야 학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빠를 만났다. 나는 우연이라고 기억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우연은 아니었던 듯싶다. 아빠가 그날 담배를 산다는 핑계로 내가 집에 돌아올 시간에 맞추어 나의 동선에 서 있었다.
当时有晚自习,晚上9点以后才能走出校门。深夜里,在回家的路上遇到了爸爸。记忆中,只是偶然。但是现在回想,那应该不是偶然。爸爸借口出来买烟,在我回家的时间,站在我回家的路上等着。
“뭐야.” 아빠를 본 내가 내뱉은 말이다. 아빠는 말없이 내 책가방을 자신의 어깨에 둘러멨다. 우리는 아무 대화없이 집으로 뚜벅뚜벅 걸었다.
“干什么呀。”这是我看见爸爸以后说的话。爸爸一句话不说,把我的书包背在自己肩上。我们默默的往家走。
그 길에서 같은 반 친구를 만났다. “안녕. 내일 봐!” 나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동지였다. 학교는 엄연한 사회였고, 내가 힘들다고 친구들에게 짜증을 내서는 안 된다는 것쯤은 당연히 알고 있었다. 나는 학교에서처럼 가면을 쓴 채 친구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빠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路上,遇到了同班同学。“拜~明天见!”我笑着挥手。我们是同志,学校就是一个小社会,我当然知道不管自己多烦,也不能对朋友发火。像在学校一样,我戴着假面跟朋友问好。爸爸仍然一句话也没有。
집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욕실 문을 연 때였다. 거실에서 아빠와 엄마가 머리를 맞대고 손으로 땅콩 껍질을 하나 하나 까고 있었다. “그래도 친구한테는 웃더라.” 왁자지껄한 텔레비전 소리에 섞여 아빠의 말이 들려왔다. 엄마는 계속 땅콩을 까며 살포시 웃었다.
回到家冲澡,开浴室门的时候,爸爸和妈妈在客厅,用手一个一个的搓着花生皮儿。“但是对朋友还是笑的。”喧闹的电视声里夹杂着爸爸的话语声。妈妈还是搓着花生,但是淡淡的笑了。
나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머리로 한동안 욕실 앞에 서 있었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했다. 무언가 크게 잘못 됐다는 생각과 동시에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생경한 느낌이 훅 밀려들었다.
我任由头发滴着水,在浴室前站了好久。好像被谁打了一巴掌后脑勺一样。在感觉到自己犯了什么大错的同时,又有一种我并不是一个人的安慰感。前所未有的感情瞬间席卷而来。
아직도 문득 그 순간이 떠오른다.
现在,还会突然回想起那一瞬间。
好听
好文章
其实生活中很多时候我们对父母也是这样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