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 우리 아파트 베란다에서 할머니가 떨어져서 돌아가셨습니다. 실수로 떨어진 게 아니라 자살한 것입니다. 우리 아파트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고급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나자 주민들은 아파트값이 떨어질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자 먼저 팔층에 사는 사장님이 입을 열었습니다.
사장님 : 여러분, 이번이 벌써 두 번째입니다. 한 번만 더 사고가 나면 우리 아파트값은 당장 똥값이 될 거예요.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은 말씀해 주세요.
해설 : 뚱뚱한 아줌마가 말했습니다.
아줌마 : 먼저 우리가 할 일은 절대로 이 사고를 입 밖에 내지 않는 거예요. 소문만 안 나면 그 일은 없었던 거나 마찬가지예요. 다음은 그런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나게 해야 돼요. 우리 아파트 베란다는 안전하지 않아요. 그래서 베란다에다 쇠창살을 달았으면 해요.
주민들 : 맞아요. 맞아요. 그래야 돼요.
해설 : 그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꼭 말하고 싶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베란다에 있어야 할 것은 쇠창살이 아니라 민들레꽃이에요. 정말이에요. 제가 경험해 봐서 잘 알아요.” 그러나 어른들은 나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늙은 교수님이 천천히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교수님 : 제 생각으로는 두 할머니가 왜 갑자기 죽고 싶어졌나, 그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할머니께 뭘 섭섭하게 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해설 : 할머니의 가족들이 대답했습니다.
가족 1 : 아니요, 그런 일 없었어요. 어머니 방 냉장고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음식이 가득 차 있었고, 옷장엔 갈아입으실 옷이 충분했어요.
가족 2 :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제 방과 똑같은 크기의 방 에 제 방에 있는 건 그분의 방에도 다 마련해 드렸어요. 그랬지만 어머니는 늘 불만이셨어요. 손자를 업어서 기르고 싶어 하셨지요.
주민들 : 그건 안 되죠. 아기 다리가 미워지잖아요.
가족 2 : 네, 그래서 정말 속상했어요. 그리고 땅에 뭘 심고 싶어 하셨어요. 시장에 가면 훨씬 더 좋은 게 많은데 도대체 왜 그러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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