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有谭《照料之心》(完)(重点单词版)

金有谭《照料之心》(完)(重点单词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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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家好,我是晓青,下面我们继续欣赏韩国小说《照料之心》。


“당신이 피곤하다면서, 안 자고 뭐해? ”

“내일은 당신이 지우 좀 데려다 줘. 난 저녁에도 늦을지 몰라.”

“저녁은 안 돼. 나 야근해야 돼. ”

“야근? 하루 쯤 야근 안 하면 안 돼? 나도 일하는 사람이야! 나는 뭐 할일 없어서 매일 달려와서 지우 챙기는 줄 알아? 내일 당신이 지우 좀 데리고 와.”

"퇴근길이라 많이 막히네. "

"7시까지 간다고 했으니까 그 전에 도착할 것 같은데요."

노인의 집은 구도심(老城区)에 위치한 전원주택(田园住宅) 단지였다. 그중에서도 정원수(庭院树)가 가장 아름다운 집이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流露) 않는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저렇게까지 집요하게(执意 ,固执) 구는 걸까요. 아니 무릎까지 꿇으라고(下跪) 했다면서요?"

"저 승주 씨,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종류의 사람들이 있어. 내가 승주 씨 속상한 마음 모르는 바 아니지만, 마음은 그냥 오늘 하루만 회사 캐비닛(橱柜)에 넣어 두었다고 생각을 하라니까."

"팀장님 아니었으면 저 절대 사과하러 가지 않았을 거에요."

"무릎꿇고 사과하는 게 뭐라고... 난 애 엄마가 되어서 그런지 진짜 그런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니야. "

"와, 대박!"

"전방 500미터 앞 목적지 부근(附近)입니다. 300미터 앞 목적지 부근입니다."

"저집인 모양인데."

막상 과일바구니를 들고 집에 찾아가자 노인은 젠틀한(绅士的) 미소를 지으며 미연과 승주를 집 안으로 들였다. 무릎을 꿇으라고 하지도 않았다. 대신 미연과 승주는 노인의 아내가 내놓은(端出) 다과(茶和糕点)를 앞에 두고 무릎을 모으고 앞아 노인이 늘어놓는 일장 연설을(一席话,长篇大论) 한 시간 넘게 들어야 했다.

그 집을 나온 후 차에 타자마자 긴장이 풀린 미연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조수석(副驾驶座位)에 앞은 승주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十分明显).

"우울하네요. 배도 고프고. 팀장님, 저 입맛 없어서 아까 점심도 굶었어요."

"응, 그랬구나."

"나 하치않은(无关紧要的) 야근 아니야. 일찍 퇴근할 수가 없어. "

"승주 씨 집이 어디라고? 가다가 요 앞 지하철 역에 내려 주면 될까?"

"팀장님, 저 저녁 좀 사주시면 안 돼요? 우리 배고픈데 어디 가서 밥 먹고 가요. 이대로 집에 들어가려니까 너무 우울해서요."

"뭐?"

미연은 미간을 찌푸렸다(皱了皱眉头). 끝까지 문제를 일으켜서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었다. 승주 때문에 저녁 8시가 넘은 시간까지 아이를 남의 손에 맡겨 두고, 저녁도 먹지 못한 채 미친 노인네의 지청구를 ((无故)责备 ,(无故)训斥)들어야 했다. 심지어 과일바구니도 법인카드가 아닌 미연의 신용카드로 구입한 것이었다. 그런 것은 아랑곳하((主要与“않다”合用)掺和 ,凑热闹 )지 않은 채 우울하다고 징징대기나(哼哼唧唧) 하는 승주에게 미연은 분노를 느꼈다.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压制) 미연이 말했다.

"내가 맛있는 저녁이라도 사주고 싶은데 어쩌지? 나도 지금 이웃집에 애를 맡겨 놓고 나온 상황이라 빨리 들어가 봐야 돼서."

"어쩔 수 없죠. 근데 팀장님, 팀장님은 누구 편이세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전 팀장님은 제 편이 되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시잖아요, 저 잘못 없는 거."

"이 애는 직장이 무슨 대학 동아리(社团)인 줄 아나봐. 네 편 내 편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일이라고. 어린애처럼 굴지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 참자 참아...어차피 최하위 점수라 계약 갱신도 힘든데 뭐하러 입 아프게.."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저도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

"그래. 승주 씨 입장에서는 억울하지. 내가 왜 모르겠어. 난 당연히 승주 씨 편이야. 저녁 같이 못 먹어서 미안해. 내가 내일 점심 맛있는 거 사줄게."

"네, 고많습니다. 저는 저 앞에서 세워 주세요. 여기서 내려서 지하철 탈게요."

"그래."

승주가 짧게 목례(注目礼)를 하고 조수석에서 내렸다.

비상등을 켜놓고 잠깐 갖길에 차를 댔던 미연은 승주가 내리고 나서도 한동안 출발하지 못하고 핸들(方向盘)에 얼굴을 파묻(深埋)고 있었다. 또다시 편두통(偏头痛)이 몰려왔다.

"아.. 지우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심호흡(深呼吸)을 하며 다시 고개를 들어 보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미연은 운전석에 비스듬히 몸을 기댄 채 핸드폰을 들어 CCTV 어플을 켰다. 102동 906호 거실이 화면에 떴다. 빈 거실만 덩그러니(孤单 ,寂寞,冷) 나타났을 뿐 아이와 남희는 보이지 않았다.

"뭐야? 왜 아무도 없어? "

매일 보던 거실 풍경이 낯설고 무섭게 느껴졌다. 미연은 소리라도 들어 보려고 허겁지겁(慌慌张张) 볼륨(音量)을 최대한으로 키웠다. 핸드폰에서 치익 하는 잡음(杂音)이 비어져(出现) 나왔다.

"뭐야, 뭐야 왜 이런 소리만 들려.."

아이의 가늘고 약한 목소리 쯤은 모두 덮어버릴 정도로 크고 불쾌한 기계음이 귓전을 때렸다(震耳欲聋,振聋发聩). 미연은 초조한 손길로 카메라 각도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줌(变焦距) 기능을 실행시켰다. 아이의 모습을 도통 찾을 수 없었다. 거실 너머 보이지 않는 화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미연은 두 눈을 부릅뜬(瞪,睁大) 채 핸드폰을 들여다 보았다.


(文稿整理过程中难免会有失误,如发现,敬请留言,晓青感激不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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