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台词】 니가 많이 놀랬겠구나. 화진아, 드디어 널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구나. 저는 이제 전하와 같은 궁에 삽니다. 정식으로 가례를 해야 하거늘 실은 도사리고 호수앞에서 너를 보았다. 호수의 일을 니 소행으로 몰고 가는 바람에 이리 책봉을 서두르게 되었다. 저는 그저 호수에서 큰 소리가 나 놀랐을 뿐인데… 걱정말거라. 아무리 안동 김문이라 해도 무고한 너를 어찌할 수는 없으니. 아니다. 어찌할 수 없게 만드마. 내 모든 것을 걸고 널 지키겠다. 전하 헌데 내가 가진 게 없긴 없구나. 허울 뿐인 임금의 자리, 걱정 많은 형님 한 분과 뺀질거리는 친구놈 하나,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 한 명. 부자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