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두 걸인과 현자 (본문)

5-2 두 걸인과 현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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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이스라엘에 야일이라는 마음이 곧은 현자가 있었다. 이 랍비는 행실이 바른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구하러 찾아오곤 했다. 어느 날 두 명의 걸인이 이 마을에 와서 이집 저집 동냥을 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나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마을 사람들은 보리농사라도 지어 먹으라고 보리씨앗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몇 집을 돌아다닌 끝에 얻은 보리씨앗은 작은 자루로 두 개나 되었다.

 “다른 도시에 가 보자. 그 편이 더 나을 지도 몰라.” 걸인 중 한 사람이 말했다. 다른 한 사람도 그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으나 지금까지 모은 보리씨앗을 가지고 갈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랍비 야일에게 그것을 맡기고 길을 떠났다. 그렇게 다른 고장을 떠도는 사이에 그들은 맡겨 두었던 보리씨앗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말았다.

  랍비 야일은 몇 달이 지나도록 두 걸인을 기다렸으나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났다. “만일 그 보리씨앗을 창고에 넣어두면 쥐가 먹을 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그 가난한 사나이들이 돌아왔을 때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될 거야.”랍비는 이렇게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 밭을 갈고 두 사나이가 맡긴 보리씨앗을 뿌렸다. 비가 내리더니 보리의 싹이 무럭무럭 자랐다. 보리가 영글자 랍비는 그것을 수확하여 큰 자루 속에 담았다. 그 해에도 두 걸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랍비는 또 씨를 뿌리고 추수를 했다.

  보리는 늘어나 큰 자루가 몇 개나 되었다.

  랍비는 매년 이처럼 많은 보리를 추수했다. 7년이 지난 어느 날, 두 걸인이 우연히 이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배를 곯고 있었다. 몇 해 전에 랍비 야일에게 보리씨앗을 맡겨 두었다는 것을 기억해 낸 한 사나이가 말했다.

 “어쩌면 아직까지 있을 지도 몰라.”두 사람은 랍비를 찾아갔다.

 “7년 전에 당신께 맡겨둔 보리씨앗을 기억하십니까? 아직 있다면 돌려 줄 수 없겠습니까?” 두 사람을 본 랍비는 기뻐하며 말했다.

 “물론이지요. 하지만 두 분이서는 운반하지 못할걸요. 보리를 운반하려면 당나귀와 낙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는 그곳 곳간으로 그들을 안내하였다.

 “당신네들이 맡긴 보리씨앗이 이렇게 불어났소.”

  랍비는 기꺼이 보리를 두 사람에게 내주었다. 물론 랍비는 자기가 수고한 품삯조차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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