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음 달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까지 제 지도교수님이 누군지 몰랐어요. 최근에 취직을 하려고 추천서를 받아야 할 일이 생겨서 지도교수님을 찾아 갔는데 추천서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지도교수님이 누군지도 모른 채 졸업할 뻔했어요. 저는 강의 시간 외에 교수님과 만날 일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교수님들을 만나도 스승과 제자 관계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어요. 다른 친구들도 저와 비슷해서 강의 시간 외에 교수님과 대화를 나눠 본 친구는 몇 명 안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경영자입니다. 하지만 집에만 들어가면 외로움을 느낍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더 관심이 많고 가끔 보는 아이들도 밥만 먹으면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내와 아이들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회사일 때문에 술집에 자주 갔지만 지금은 외롭고 심심해서 술집에 가게 됩니다.
요즘 우리 부서에서 저는 '왕따 부장'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분위기를 즐겁게 하려고 농담을 하는데 부하 직원들은 재미가 없는지 아무도 웃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인터넷으로 대화를 하는데 저는 거기에 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상사에게 감히 할 수 없었던 말과 행동을 요즘 부하 직원들은 거리낌 없이 하니까 가끔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화를 내면 부하 직원들은 저를'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봅니다. 요즘 같아선 회사 다닐 맛이 안 납니다.
받아쓰기.
음질이 앞과 달리 갑자기 좀 나빠졌어요.